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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환자 90%는 50대 …식이요법과 기체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장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

초기증상이 없다, 5년마다 ‘검사’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0일 공개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4년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만 18세 이상) 중 50대 이상이 1만 5,770명으로 전체 대비 89.6%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수는 1만 7,600명이었다.

 

대장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를 차지한다.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사망자 수는 16.5명이다. 대장암의 특징은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환자 중 20대는 70명(0.4%), 30대는 317명(1.8%), 40대는 1,443명(8.2%), 50대는 4,031(22.9%)명이었다. 20대부터 완만하게 오르다가 50대부터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후로도 오름세는 계속된다. 60대는 4,840명(27.5%), 70대는 5,192명(29.5%)이었다. 80대 이상은 1707명(9.7%)으로 급감했다.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변비, 혈변과 같은 배변습관의 이상 징후와 항문출혈이 나타난다. 복부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진다. 대장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서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이 적다. 조기 발병률이 10%를 넘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50대 이상은 매년 대변 잠혈검사를 받고 최소 5년마다 한 번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에 용종이 있었다면 1∼3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을 꼽는다.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해야

그렇다면 암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달 10일 대한암예방학회에서 발표한 ‘대장암을 이기는 식생활 및 건강 수칙’에 따르면 첫 번째로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현미 대신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흰 빵 대신 통밀빵을 고른다. 채소와 해조류, 버섯을 자주 먹어 섬유소와 비타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일을 매일 적정량 먹는 것이 좋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베이컨 등 육가공식품은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대신 닭고기, 생선, 두부를 먹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고기는 숯불로 굽는 것을 피하고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하고 칼슘, 비타민D, 비타민B를 충분히 섭취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음주를 줄여야 한다.

특히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0%까지 낮아진다. 하루 30분씩 걷기, 조깅, 수영 등 대장의 기능을 돕는 유산소 운동이 있다.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체조로 단전치기와 장운동을 제안했다.

▲ 왼쪽부터 단전치기와 장운동


단전치기는 양 손바닥으로 단전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아랫배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단전을 강화해 기운을 모이게 하며 자신감을 갖게 한다.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바르게 서서 무릎을 약간 굽힌 상태에서 양손으로 단전을 두드리며 점차 두드리는 횟수와 강도를 더하면 좋다.

장운동은 아랫배를 움직여 장의 연동을 촉진해 장의 저하를 개선하는 기체조이다. 배를 밀고 당기는 것을 2~3초 간격으로 하며 배를 내밀 때 숨을 들이마시고 당길 때 내쉬면 된다. 처음 50회 정도로 시작하다가 점차 횟수를 늘려 가도록 한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출처. 브레인월드 www.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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