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EM흙공을 던지는 청소년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3월 22일은 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지난 해 오염된 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이들이 전 세계 36만 명이다. 하루 평균 1,400명이 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다.
'국제인구행동단체(PAI)'가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물기근(water-scarcity), 물부족(water-stressed), 물풍요(relative sufficiency)' 국가로 분류 발표한다. 한국은 1990년에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m2으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었고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공기와 함께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을 지키기 위한 작은 행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지구시민들이 행동에 나섰다. 지구시민(Earth Citizen)은 인종과 국가, 종교와 사상을 초월해 ‘지구’와 ‘평화’를 중심가치로 삼는 새로운 인간상을 말한다.
▲ 전북 전주 삼천천에서 열린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EM흙공만들기 행사에서 고사리 손으로 흙공을 만드는 아이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황토 흙에 발효제와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군)활성액을 섞어 흙공을 만들었다. 이 흙공은 비닐 랩에 싸서 흰곰팡이가 필 때까지 기다렸다가 연못, 하천에 던져 넣는다. 이 흙공 속 미생물이 점차 분해되면서 물속의 오염 물질을 분해시킨다. 21일 전북 전주 삼천천 앞에서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가 주최한 EM흙공 만들기와 EM 흙공 던지기 대회가 열렸다.
지구시민운동연합(Earth Citizen Movement Alliance)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19일~30일 사이에 전국에서 ‘지구사랑 물사랑 EM환경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하천을 살리는 흙공던지기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이는 천연비누만들기, EM발효액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지구시민을 위한 환경교육도 하고 있다.

▲ 지구시민운동연합 대구지부가 지난 20일 대구 수성못에서 개최한 EM흙공던지기 행사.(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20일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EM흙공 던지기 행사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22일에는 국토교통부가 ‘2016년 세계 물의 날’기념식을 개최한 부산 벡스코(BEXCO)오디토리움과 울산 태화강 고수부지, 서울 양천구 신정교 아래 안양천에서도 열렸다. 오는 26일 강원 삼척시 대학로, 27일 경기 수원천, 경기 고양시 대화동 생태공원장 월평천, 30일 경남 마산 양덕동 메트로시티 옆 하천에서도 열린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5년 전부터 꾸준히 EM 흙공 던지기로 지역 하천 살리기를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각 지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진행자로 참여하였다. 자유학년제 인성명문 고교 대안학교로,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는 도전과정에서 나와 이웃, 지구를 위한 벤자민프로젝트를 실천한다. 성공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지구시민 의식을 키워나가는데 그 일환으로 사회참여, 환경운동 등에 참여한다. 물의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안내하고 EM흙공만들기를 돕고 마무리까지 함께 했다.
▲ 지구시민운동연합 '세계 물의 날'행사에서 진행자로 참석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물의 날(Water Day)은 1992년 12월 리우환경회의에서 ‘세계 물의 날 준수(Observance of World Day for Water) 결의안’을 채택해 1993년 3월 22일부터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행사를 개최하다 UN에서 ‘세계 물의 날’행사 동참을 요청받아 1995년부터 함께하고 있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지구환경 개선’, ‘희망나눔’, ‘인간성 회복’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는 개인, 단체, 기업의 연합으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이다. 매월 1달러(1천원)씩 기부한 기금으로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는 ‘1달러의 깨달음’ 캠페인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지구 환경, 인간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후원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지부가 있다.
글.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지구시민운동연합 제공
출처. 브레인월드 www.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