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포스텍 연구팀, 나쁜 지방세포 제거하는 면역세포 발견

면역세포에 의한 나쁜 지방세포 제거와 교체 과정 규명

▲ pixabay


비만은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

비만 상태일 때 지방조직에는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크기가 큰 나쁜 지방세포들이 축적되어 있다. 나쁜 지방세포들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나쁜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건강한 새로운 지방세포로 교체하는 자가보호 과정은 지방조직의 염증반응을 낮추고 비만 시 과도한 지방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지방세포 교체’를 통한 자가 보호 과정이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없다.

최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진과 POSTECH 김종경 교수 연구진은 지방조직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불변성 자연살해 T (invariant natural killer T, iNKT) 세포”가 지방세포 교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본 연구에서는 지방조직 내 특정 iNKT 세포 아집단이 비만 상황에서 새롭게 생성되며, 높은 세포 사멸능력을 통해 크기가 크고 염증성 지방세포의 사멸을 선택적으로 유도할 수 있음을 밝혔다. 반 면, 지방조직 내 다른 iNKT 세포 아집단은 지방조직 줄기세포의 분열을 촉진해 새로운 지방세포 생성에 관여함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는 특정 면역세포가 지방조직 내에서 나쁜 지방세포의 제거 및 교체 과정을 조절하는 기전 을 밝힘으로써 해당 면역세포가 지방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을 최초 로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특정 면역세포 작용의 발견은 비만 극복 및 대사질환 치료법 개발에 있 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분야의 최고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Nature Communications)’온라인 판에 2023년 12월 21일자 게재되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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