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60세 사용설명서


50대까지의 인생과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50대까지는 생식 기간이다. 스스로 올바르게 살고자 하고, 아이도 그렇게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60이 되면 이 굴레에서 해방되어 너그러워져야 한다. 애초에 ‘두뇌 회전이 빠르고 외모도 스타일도 좋다’가 인생의 지침이 되면 괴로워진다. 60이 되면 모두 잃게 될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인생의 지침이 되면 치매가 무서워지고, 늙어가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두려워진다. 누구든 반드시 걷게 될 길인데 두려워하고 저항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60세, 뇌를 전환할 준비가 되었는가?

60대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초보자’다. 실은 굉장히 반짝이는 10년이다. 정말이다. 저자는 60대 중반으로 몹시 신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다. 뇌-스위칭(腦-Switching)해서 자신을 다정히 대하고 남들에게도 다정한 아주 느슨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나이의 벽’은 특히 여성에게 빨리 늙는다

여성들이 외모의 굴레에서 해방되었으면 한다. 60대가 시작되면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척 위장’하기도 어려워진다. 계속해서 ‘여성호르몬이 주는 아름다움’을 찬양하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나이의 벽을 느끼고 우울해지거나 도리어 빨리 늙을 수도 있다. 

60이 되기 전에 ‘외모가 뛰어난가, 뛰어나지 않은가’는 인생의 후반부와 관련이 없음을 받아들이자. 체중과 허리둘레 치수는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만 신경 쓰면 된다. 그리고 이 나이 때는 적정 체중의 개인차가 크다. 

젊었을 적보다 체중이 늘었을 때 체력이 더 좋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몸이 가벼워야 무릎이 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이는 운동 여부, 소화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체중을 알게 되면, 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 좋다. “살쪘어요?” “살 빠졌어요?”처럼 남들이 하는 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듣게 되더라도 “그래 보여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느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몰랐네요”라고 의연하게 웃어 보이면 어떨까? 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소립자를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다. 소립자 하나, 전부가 기적 같은 정합성으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 쓸모없는 것 하나 없이, 마치 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프로그램 같다. 

사회인이 된 후로 40년이나 뇌와 함께하고 있다. 뇌가 하는 일에도 전부 정합성이 있다. 인간이 무심코 하는 행동에는 인류의 존속이 걸려 있는 깊은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으면 뇌는 단 1초도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한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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