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에 따라서 뇌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구에 따르면, 대담하고 열정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예상하지 못한 보상에 뇌가 강하게 반응하여 도파민을 더 많이 분비한다.
반면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내향적인 사람일수록 예상하지 못한 보상을 얻어도 뇌의 반응이 크지 않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부터 성격, 집중력의 세기, 호기심의 정도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뇌가 각각 어떻게 다른지에 집중하면서, 누구나 쉽게 신경과학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도록 돕는다. 워싱턴 대학교 심리신경언어학과 교수인 샨텔 프랫 박사는 이 책에서 뇌의 일반적인 특징에 집중하는 대신, 각 개인의 뇌가 지닌 독특하고 흥미로운 특징들을 탐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쓴 프랫 박사는 신경과학 분야에 30여 년간 몸담으면서, 두뇌의 활동이 어떻게 행동을 결정하는지를 연구해왔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뇌를 연구하던 프랫 박사는 한 가지 놀랍지만 당연한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 저마다 제각각 다르다는 것이었다. 신경과학을 다루는 기존의 책들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원리에 집중해왔으며, 바로 이런 방식이 지난 한 세기 동안 신경과학 분야를 지배해왔다. 그런데 프랫 박사는 모든 사람에게 고루 적용되는 방식이란 사실 아무에게도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것을 깨닫고, 각자의 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환경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잘 활용하여 최선의 행동을 하기 위해서 뇌는 사람마다 다양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으며, 뇌의 작동 방식도 모두 다르다는 놀라운 진실이 드러난다.
프랫 박사는 이 세상에 똑같은 두뇌는 절대로 없으며 모든 인간의 두뇌가 유일무이하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자의 뇌가 어떤 원리에 따라서 활동하는지를 알려주고, 자신만의 고유한 두뇌를 잘 파악하는 방법도 차례차례 살펴본다.
이 책에는 독자가 직접 해보면서 자기 뇌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롭고 간단한 검사들이 실려 있으며, 가볍고 유머러스한 문장들이 초심자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신경과학의 이론들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나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탐구하는 신경과학적 지식들을 차근차근 쌓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더욱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