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자기 수행의 틀을 넘어선 명상은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운동선수와 세계적 대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명상을 몰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업무 능률 상승, 육아 프로그램과 같이 일반인들의 관심사와 맞닿으며 일상의 범주로도 확대되었다.
거기에 더해 뇌과학이나 심리학처럼 학문 분야에서 명상이 우리의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까지 발표되며 명상의 화제성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렇게 일반인들의 관심마저 불러온 명상은 대중화가 이어지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범람하는 명상의 홍수는 이제 막 관심이 생긴 초보 명상가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무턱대고 시도한다고 모든 명상이 다 도움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각각의 명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금 내게 필요한 명상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때 펼쳐 보아야 할 책이 바로 『명상맛집』이다.
좋은 음식이 단순히 비싸고 귀한 음식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이라고 하듯, 명상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세계의 명상을 공부하고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면서 초보자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였다.
저자는 뇌과학, 대체 의학, 심리학, 종교학 등 갖가지 분야에서 명상의 기본 뼈대를 세운 명상가들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선별하여 우리에게 소개한다. 초보자가 일상생활에서 시도할 만한 접근성 좋은 명상법부터 시작하여 경력자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사고 실험까지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 부록으로 제공되는 ‘명상맛집 디저트’와 ‘굿바이 키트’는 독자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명상 모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진행 방식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명상을 스스로 공부하고 도전하며 자기 자신만의 ‘명상셰프’가 될 수 있는 시야를 얻을 수 있다. 『명상맛집』은 명상을 소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음 단계의 명상 선택지를 제공한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