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수면습관, 아동 뇌발달 저해

Brain News

뇌2004년2월호
2010년 12월 07일 (화)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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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똑똑하고, 원만한 성격으로 기르려면 잠자는 시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세이토쿠 대의 스즈키 미유키 교수팀에 의하면 취침과 기상시간의 수면리듬이 불규칙한 아이들은 이유없는 공격성향 등 문제행동을 일으키기 쉬울 뿐 아니라 뇌 발달도 더디다고 한다.

연구팀은 보육시설 십여 곳의 5세 아동 3백50여 명을 대상으로 2주일간의 수면일지를 교사와의 면담 결과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50명의 아동이 잠자리에 들거나 일어나는 시간이 1시간 반 이상 차이를 보여 수면리듬이 불규칙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약 80%가 멍하고 무기력하거나 고집이 세고, 주장이 통하지 않을 때 정신을 못차리고 이유없는 공격성을 보이는 등 ‘우려되는 아동’으로 꼽혔다고 한다. 또 삼각형을 보고 따라 그리라고 했을 때, 이들 중 40% 정도가 면의 빗금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평선이나 수직선에 비해 빗금을 그리는 일은 까다로와서 뇌기능의 발달정도를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로 쓰이고 있다.

반면, 수면리듬이 정상인 나머지 아이들 중 ‘우려 아동’으로 꼽힌 경우는 12%에 그쳤고, 삼각형 빗금그리기를 못한 아동은 11%에 불과했다.

한편 지능과 운동능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면리듬이 불규칙한 아동그룹은 정상 아동에 비해 평균점(12점 만점)이 1.3점이 낮게 나타났다.

소아신경학 전문가인 세가와 마사야 씨는 “뇌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서는 취침과 기상의 규칙적 리듬이 중요하다”며 “불규칙한 리듬은 아동의 정서와 사회성의 발달, 인지기능에 장애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글. 뇌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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