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고 이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발’은 인체에서 가장 힘든 노동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발은 몸무게의 7배에 이르는 하중을 견디고 태어나 60세까지 평균 16만km를 걷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발의 무리를 덜고,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 건강을 찾는 ‘맨발걷기’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브레인셀럽 31회 ‘맨발로 걸어라’편에서는 대한민국 맨발학교 교장이자 맨발걷기 23년 차인 대구교육대학교 권택환 교수가 출연한다.
권교수가 만든 맨발학교는 남녀노소 누구나 맨땅을 밟으며 자연 속에서 몸와 마음, 정신을 치유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100여 개에 이르는 맨발학교는 입학금, 교재, 선생님, 시간표, 시험 등이 없을 뿐 아니라 맨발걷기를 혼자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학교이다.
권 교수는 맨발걷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꼽는다. 첫 번째는 ‘뇌’이다. 맨발걷기로 가장 덕을 보는 곳은 ‘뇌’라는 것이다. 양발이 땅 지표면과 닿아 자극이 되면 좌뇌와 우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키고, 뇌의 노화도 늦출 수 있다.
두 번째는 ‘흙, 맨 땅의 중요성’이다. 흙속의 대표적인 유익균인 마이코박테리움 백케이(Mycobacterium vaccae)는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수면과 우울증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맨발이 흙의 다양한 세균과 접촉하면서 면역력을 높여준다.
세 번째는 ‘어싱(earthing), 즉 접지’이다. 땅 속의 음이온과 몸속의 활성산소가 만나면 몸 속의 활성산소가 제거된다. 맨발걷기로 건강이 좋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맨발걷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권 교수는 어디에서, 어떻게, 얼마나 하는가보다 마음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평하고 고른 땅에서는 자세를 쭉 펴야 좋고, 운동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빠르게 팔을 흔들며 걷는 것이 좋다.
산길에서는 바닥을 잘 살피면서 걸어야 하고, 황토길에서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또한 맨발걷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학교 운동장처럼 고르고 정돈된 마사토에서 내 몸의 균형을 살펴가면서 천천히 걷는 것을 추천한다.
맨발걷기 23년 차 베테랑이 알려주는 맨발걷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브레인셀럽 31회 ‘맨발로 걸어라’편은 <1부 대한민국에 ‘맨발학교’가 있다고?>, <2부 내 몸의 의사를 깨우는 맨발혁명>, <3부 맨발학교 교장이 말하는 맨발걷기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브레인셀럽 31회는 11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유튜브 ‘브레인셀럽’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박수진 (브레인셀럽PD/brainceleb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