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경주엑스포에서 큰 감명을 받았고, 역사 문화를 효과적으로 가꾸고 보존해 신라 문화의 혼을 잘 보여줬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은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와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매우 훌륭하다”고 했고, 이마드 마흐무드 이집트 룩소르주 부지사는 “아름다운 역사 문화 도시 경주와 그에 걸맞은 훌륭한 콘텐츠를 선보여 모든 것이 멋진 엑스포였다”라며 극찬했다.
천신무예예술단 <화랑찬가>, 최대 만족 1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볼거리 중에서도 더욱 특별한 무대가 관람객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2019년 10월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4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수준 높은 공연과 스토리로 엑스포 유료 방문객 앙케트 설문 결과 최다 관객 1위, 최대 만족 1위로 선정됐다. 바로 천신무예예술단(현 겟브라이트)이 화랑들의 심신 수련을 재현한 <화랑찬가> 공연이 그것.
천신무예예술단은 건국 이념인 홍익정신과 화랑 정신을 계승하는 공연단으로 화랑이 대한민국의 선생님으로 환생해 화랑도를 전파하는 스토리로 무대를 구성했다.
▲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겟브라이트(천신무예예술단)가 선보인 <화랑찬가> 공연은 1막 ‘선도 화랑의 시대’, 2막 ‘현대사회의 모습’, 3막 ‘세상을 깨워내다’로 진행됐다.
‘천지화랑의 모습’을 주제로 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1막 ‘선도 화랑의 시대’, 2막 ‘현대사회의 모습’, 3막 ‘세상을 깨워내다’로 진행된 무대는 단체 군무와 기공, 노래와 춤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랑의 강인한 정신과 자세를 표현했다. 큰 창을 휘둘러 짚단을 예리하게 베어내는 장면에서는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이서인 천신무예 공연단장은 “경주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화랑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경주엑스포 공연이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관람객의 뜨거운 환호에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라고 말했다.
기공, 퍼포먼스, 춤, 노래가 하나로 어우러진 공연
공연은 특별했다. 기공, 퍼포먼스, 춤, 노래가 하나로 어우러졌다. 특히 1막 ‘선도 화랑의 시대’에선 선도무예, 창술, 부채기공 등에서 응축된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관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청년들이 선보인 화랑들의 전통 무예는 일반적인 형形을 가진 무술이 아닌, 보이지 않는 기氣 에너지가 물이 흐르듯 부드러운 가운데 웅혼함이 전해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2막에서는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학교폭력과 경쟁 속에 각자 홀로선 청소년들의 소외를 현대무용으로 표현, 공감을 이끌어냈다. 3막에서는 관람객들이 함께 기공체조와 에너지 명상을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내레이션으로 공연을 이끈 이서인 단장은 “겟브라이트 예술단은 이름 그대로 인간 안에 내재된 밝은 생명력을 사람과 세상을 향한 건강하고 따뜻한 메시지에 담아 예술과 문화, 스포츠로 전하고자 한다”라며 공연 취지를 밝혔다.
우리의 선조들은 “인재란 심신을 바르게 하고, 하늘에서 받은 천성과 땅에서 받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예부터 인재 양성의 근간으로 ‘심신쌍수心身雙修’, 즉 몸과 마음을 함께 닦는 것을 생활에 적용해왔다. 겟브라이트 예술단이 보여준 <화랑찬가>는 선조들의 철학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다.
글. 《브레인》 편집부 | 사진 제공= 강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