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말하다.
“미래에 아이들이 타고 다닐 자동차를 상상해보세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의 값비싼 차들이 떠오르시나요? 급변하는 사회 속에 우리 아이들이 타고 다닐 차들은 지금껏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차일 것입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펼친 세기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머지않아 인공지능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김나옥 교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 시어터에서 열린 벤자민문화학습관 인성교육 전문가 특별 초청강연에서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번 강연에는 벤자민학교 재학생 학부모, 예비 4기 학생을 포함해 109명이 참석했다.
▲ 벤자민 학교의 김나옥 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 시어터에서 '알파고 시대, 자연지능이 답이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빅 데이터 시대 즉, 모든 사물과 사람이 통신으로 소통하는 시대이다. 미국의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0년 뒤 현재의 직업 3분의 1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직업들은 거의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일을 하는 직종이다. 반면, 우리의 감정이나 정서를 교육하는 일은 그 가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직업들이 사라지는 만큼 수십만, 어쩌면 수백만 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다.”라며 “분명한 것은 변화가 무궁무진하게 일어나는 시대에 자연지능과 인성의 중요성과 가치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점이다. 자연지능이란 인간다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생명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자연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황현정 기자]
그는 이어 “평화롭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공기와 햇빛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이 인성이자 자연지능이다. 또한, 자연지능은 인공지능을 창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모든 창의성은 인성과 자연지능에서 나온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하고 질문하고 상상했던 것이 현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우리 안의 인성을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어릴 적 이것저것 만들고 조립하는 일을 좋아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디즈니 캐릭터와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Walt Disney) 또한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해지고 창조성이 발휘된다. 또한,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해야 자연지능이 발달한다."며 체험의 중요성을 알렸다.
▲ [사진=벤자민 학교]
"중·고등학생 때는 전두엽에서 가지치기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 시기에 체험활동을 많이 하면 실행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창조력이 길러진다. 학습능력과 동시에 인성도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자립심이 생긴다. 또한, 사는 것을 행복해하고 스트레스에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라며 "아이를 부모의 기준에 맞춰 공부하기를 원하면 안 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면 서로 응원해주고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를 믿어 달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은 좋은학교학부모연대와 홍익교원연합이 주최했다.
한편, 벤자민학교는 인성 명문 대안학교로 자기 주도적 학습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자기계발과 진로 탐색 직업활동, 글로벌 리더십 지구시민캠프를 핵심 커리큘럼으로 한다. 교수, CEO, 예술가, 방송인 등 1,000여 명의 전문직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 현장 체험 등을 제공한다. 또한, 2016년 4월에는 일본 벤자민학교가 개교했으며 10월에는 미국에서도 개교하여 국제적인 학교로 발돋움했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