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여,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문화학습관 특별 강연, 한복문화콘텐츠 한복남 박세상 대표

실패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양한 답변이 나오지만, 벤자민문화학습관을 찾은 박세상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실패의 반대말은 ‘실천’이에요” 라고 말한다.

‘한복 입혀주는 남자’ 한복을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활용한 ‘한복남’의 대표 박세상 멘토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 문화학습관 인성교육 전문가 특별 초청 강연 멘토특강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벤자민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예비 4기 학생을 포함하여 총 109명이 참석했다.
▲ '한복입혀 주는 남자' 박세상 멘토가 24일 벤자민문화학습관 멘토특강을 했다.

박 대표는 대학교 시절 교수가 칠판에 적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 듯 학점을 잘 따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다 문득 대학생활의 목적에 관해 의문이 들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그 결과 누구에게나 자랑할만한 좋은 점수를 받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어도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알고 졸업하자'는 목표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인 대학로에 먹고 마시는 등 소비하는 것들이 대부분인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저는 재미있는 대학로를 만들고 싶었어요. 음악이나 미술 등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이후 그는 관련 창업을 시작했고 일이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느낄 즈음 회사가 망했다. 그리고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힘든 일들이 일어났다.

"회사가 망하고 믿었던 직원에게 배신당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은 교수님이나 부모님이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분명 시험지에는 1번에서 5번 중 정답이 있었는데, 이번 일에서는 정답을 찾기 힘들어 막막했다"며 그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때부터 내가 정답을 선택해서 스스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A+를 받는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패를 딛고 일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한복'을 이용한 사업을 시작했다. "25살에 일본으로 무전여행을 떠났다. 그때 불꽃축제에서 일본의 전통의상을 입고 즐거워하는 여성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보고 '한국에서도 우리의 한복을 누구나 즐겁고 당연하게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사람들에게 한복을 입히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첫 시작은 전주 한옥마을이었다. 이것이 SNS를 통해 소문이 나며 지금은 서울 경복궁에서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입히고 있다. 더 나아가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실패를 딛고 도전한 결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그 작은 시작이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물론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한 결과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오늘 강연을 시작할 때 실패의 반대말이 실천이라고 한 것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러분들도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하길 바란다. 그렇지만, 원하는 일을 해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 올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다. 그것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실천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후 한 학생의 "한복을 빌려 우리나라를 알리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한복을 대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질문에 "박세상에게 와 본다"라고 재치있게 답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좋은학교학부모연대와 홍익교원연합이 공동주최했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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