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즐겨먹는 봄나물 참취가 환절기 알레르기와 감기의 원인인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봄나물 중 특히 참취가 면역세포와 체내 면역조절물질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킴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 대표 봄나물 참취 (사진=농진청 제공)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게 6주 동안 참취 추출물을 먹인 결과, 먹이지 않는 쥐에 비해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세포(T세포, 자연살해세포)를 증가시켰고,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B세포)의 활성도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한, 참취 추출물을 먹인 쥐에서는 면역세포에서 생성된 면역 조절 물질(사이토카인)의 분비량도 확연히 늘어났다.
주로 면역세포(T세포)가 활성화되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인 ‘IL-1β(36.8 %)’와 ‘TNFα(30.5 %)’가 30 % 이상, ‘IL-6(24.4 %)’와 ‘IL-10(20.9 %)’도 20% 넘게 분비량이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의 활성화 지표(CD69)도 1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면역력을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소재로 홍삼이 대표적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참취도 홍삼과 비슷한 우수한 면역활성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인삼, 홍삼 등과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취는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특징인 대표적인 봄나물로서, 단백질·칼슘·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해 한방에서는 항암과 두통 등에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양양, 전남 고흥, 경남 하동, 충남 보령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약 20,000톤 가량 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황경아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참취의 면역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며, "앞으로 참취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통해 참취 재배농가의 소득증대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