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날 때 먹는 아스피린이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새로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은 지난 5년간 70~92세인 노인 여성을 4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아스피린이 뇌 혈관 혈류를 개선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66명에게는 75~160mg 소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게 하고, 338명은 아스피린을 전혀 섭취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85명은 초기 일정 기간만 소량 복용하게 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와 5년 후 끝낼 때는 참가자 모두 기억력과 언어능력, 움직임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났으나,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인지기능 저하가 가장 적었다. 그 뒤를 이어 아스피린을 복용하다 멈춘 그룹이 인지기능 저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마지막으로, 노화로 나타나는 인지기능이 가장 심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인지기능 저하를 어떻게 막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뇌혈관 혈류를 개선하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이 치매와는 관련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고, 현지 시각 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