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충격을 자주 입으면 뇌가 늙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스티븐 브로글리오 박사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뇌진탕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 보았다. 걸음걸이와 균형감각을 측정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동안 뇌 영상을 찍어 뇌진탕 그룹과 일반 그룹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뇌진탕 경력이 있는 학생들은 걸음걸이나 균형감각 뿐 아니라 주의력이나 충동억제 관련 뇌 전기활동에서도 일반 학생과 차이가 나타났다.
브로글리오 박사는 연구결과에 대해 "뇌진탕 경력이 있는 사람이 지나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뇌의 노화는 생활 형태(습관)이나 흡연, 음주, 운동, 가족 병력, 일상 생활 속 두뇌 자극 여부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머리에 충격을 받는 것은 여러 요인 중 작은 하나일 수 있으며, 뇌 노화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VPI 통신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으며, '운동과 스포츠 과학 리뷰(Exercise and Sport Sciences Reviews)'에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