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재성 교수, 진희경 교수, 송임숙 교수 / 출처=경북대학교
경북대 배재성 의학과 교수, 진희경 수의학과 교수, 송임숙 약학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비정상적 신경 특징을 개선하는 저분자 화합물(KARI 201)을 발견하고, 기억력 회복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18일자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를 타겟으로 하는 항체치료제가 개발됐지만, 그 효과는 미진한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경북대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아닌 알츠하이머병에서 다양한 비정상적 신경 특징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ASM, Acid sphingomyelinase)’ 효소의 과활성을 타겟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KARI 201’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에 KARI 201을 주입 후, 동물들의 인지능력과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을 관찰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유효한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KARI 201이 주입된 알츠하이머 동물들은 ASM 과활성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여러 신경병리학적 특징이 개선되어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이 감소, 기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배재성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개발한 KARI 201이 실용화된다면,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신경병리학적 특징을 정상화해 기억력을 개선하는 약물로서 독보적인 효능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글. 김선희 기자 sopinera@brainworld.com│자료출처=경북대학교(www.k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