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비타민D를 섭취하면 태아의 뇌나 골격 발달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번 발표된 적 있다. 이런 연구결과가 실제로는 증명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다는 새로운 주장이 영국에서 새로 나왔다.
영국 의료보건관련기구에서도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비타민D를 하루 10㎎씩 섭취를 권유하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체내 비타민D 함량이 출산한 아이의 골격 형성 등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를 벌였다.
임신한 여성 3,960명을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주기별로 조사했다. 출산 뒤에는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평균 10살까지 뼈 무기질 함량(The Bone Mineral Content, BMC)을 측정했다.
두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체내 비타민D 수치와 자녀의 BMC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을 이끈 데비 라우러 박사는 “임산부가 비타민D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인 ‘란셋메디컬저널’(The Lancet medical journal)에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