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쁘다고 거르면 점심 때 고칼로리 폭풍 흡입?

안와전두피질, 아침 먹지 않았을 때는 고열량 음식에만 반응해


▲ 성북동 '시리어스 델리'의 씨리어스 버거 (사진= 브레인미디어 DB)

 

아침에 바쁘면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고칼로리 음식이 먹고 싶어질 뿐 아니라,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ICL)의 토니 골드스톤 박사는 25세 전후 정상체중 남녀 21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를 걸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다.


골드스톤 박사는 실험대상자들에게 아침을 못 먹게 한 후 피자, 채소, 생선 등 여러 가지 음식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때 실험대상자의 뇌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스캔했다. 또 다른 날에는 아침 식사를 730 칼로리로 구성해 제공한 다음, 1시간 뒤 음식 사진을 보여주며 MRI로 뇌 활동을 관찰했다.


뇌 스캔 결과, ‘끌리는 음식’에 반응하는 뇌 부위인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이 아침을 먹지 않았을 때는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에만 크게 활성화되었다. 채소처럼 칼로리가 낮은 음식 사진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아침 식사를 한 날에는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보여주어도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아침을 거른 사람은 챙겨 먹은 사람보다 점심에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20% 더 많았다.


이 연구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신경과학 2012’ 학술회의에서 발표했으며, BBC 뉴스 인터넷판 등이 현지시각 17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